일상/맛집

[서울대입구역/일식] 부엌우동집 담백한 우동 국물이 땡길 때

아이엠라임 2023. 7. 8. 17:18
담백한 국물이 땡긴다.

마포역 쪽에 납작 우동(우동 이요이요였나?)가 먹고 싶었는데 먼 길을 떠날 힘이 없었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음식을 생각해보니 우동이 먹고싶었다. 카카오맵 평점도 좋았고(오늘 23.07.08일 기준 4.6점) 가격도 무난(우동 단품 8,000원)했다.

 

이제 우동 한 그릇에 8,000원이 무난하다는 생각을 하는거 보니 물가가 많이 올랐나보다. 내 월급도 같이 올라주지...

 

서울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가면 가깝다.

 

사진찍는걸 깜빡했는데, 지금 올라온 메뉴 이미지랑 가격은 같았다.

순한우동, 얼큰우동, 냉모밀이 8,000원.

김치 어묵 우동이라는게 9000원이었고,

정식이 13,000원으로 우동+ 각종 튀김류 1개씩 + 유부초밥 + 꼬마김밥을 다 먹을 수 있다.

 

참고로 꼬마김밥은 따로 사이드로 먹을 수 없다.

같이 간 일행의 것을 한 입만 뺏어먹을 셈이었는데, 알았는지 몰랐는지 나오자마자 그것부터 먹어버려서 실패했다.  

순한맛우동 정식 13,000원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서빙해주시는 분이 엄청 살가웠다. 고객 응대를 엄청 살갑게 해준다기보다 사람 자체가 살가우신 것 같았다.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사장님인지는 잘 모르겠다)와도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시는데, 나는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기분 좋아보이면 왠지 신뢰가 간다. 기분좋게 만든 음식이 맛도 더 있겠지!

 

내가 먹은 순한맛 우동은 참 무난해서 맛있었다. 국물은 깔끔 짭짤 담백하다. 다시다, 절인야채(?), 청경채, 푹 익은 무, 파, 김, 반달모양 먹는 장식(장우동 시절부터 매번 올라가는건데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등 재료들도 푸짐했다.

 

가끔씩 10,000원 넘게 받으면서 이 정도도 안해주는 우동집들이 있는데 각성해야 한다.

 

어쨋든 재료가 쓰고보니 다양하지만 난잡하진 않고 잘 어우러진다.

유부초밥도 곁들여서 먹기 딱 좋다.

 

ps. 아 공기밥은 무료 셀프로 퍼 먹을 수 있는데, 순한 맛 우동은 딱히 밥을 말아먹고 싶진 않은 육수였다. 얼큰이나 김치 우동은 밥이 땡길지도.

 

ps. 첨부한 사진은 일행이 먹은 우동정식이라 튀김들이 있지만, 나는 꼬마 김밥을 포함해서 어떤 튀김도 먹어보지 않았으므로 맛을 평가할 순 없다. 일행이 싹싹 비운걸로 봐선 괜찮은 것 같다.

 

ps. 화장실은 내가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일행이 깔끔하고 괜찮다고 했다.

 

ps. 주차할 곳은 없어보였다. 회식하는 식당 말고는 이 동네에 굳이 차를 가지고 올 만한 맛집은 없을 것 같다. 아님 말고.

 

ps. 바로 옆,맞은편 집도 우동집이었다. 선의의 경쟁을 위해 다음엔 그 집도 한 번 가볼까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술집인 것 같다. 우동이긴 하지만 같은 카테고리의 음식집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올 의향 있음

먹고 나와서 기분 좋음

날씨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