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전국/맛집] 맥도날드의 신메뉴, 진도 대파 크로켓 크림 버거

아이엠라임 2023. 7. 22. 19:07

 

맥도날드와 국내 농산물 시장의 콜라보  

올 해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농가도 살리고 자사 매출도 띄우는 윈윈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00% 국산 곡물을 사용한 '7곡 쉐이크', 국산 곡물 5종을 사용한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 그리고 이번에 리뷰할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Jindo Green Onion Cream Croquette Burger)'가 그 일환이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글로벌 기업답게 어디서나 괜찮게 먹을 법한 '일반적인 기준'을 충족시키는 맛이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아직까지도 전세계 매장 수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이 있다.

 

진출해 있는 나라의 맛 취향을 저격하려는 노력, 즉, 로컬 메뉴의 개발이 그 비결 중 하나인가 싶다.

 

 

 

진도 대파 버거(레귤러 사이즈)

햄버거 포장지가 귀엽다. 동그란 테두리로 파조각과 패티(+크림 소스?)가 뚱땅뚱땅 그려져 있다.

진도 대파 버거와 포장지, 사이드 메뉴인 코울슬로

 

가격

화면엔 보이지 않지만 판교 테크노밸리 점에서 진도 대파 버거 세트(사이드 옵션: 코울슬로, 바닐라 밀크쉐이크)를 총 10,000원에 먹었었다.

 

그런데 웹사이트의 맥 딜리버리엔 단품 8,300원 (751kcal), 세트 10,200원(1074~1214 Kcal)으로 적혀있다.

음.. 지점마다 다른 건지 시간이 좀 지나서 오른 건진 모르겠다. 확인해 보고 드시길!

 

 

위치

 

 

바로 근처(유스페이스 A동 쪽) 버거킹은 비교적 한적한데 맥도날드는 매번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저녁 시간대에 나오면 기본 2~30분은 대기하는 것 같다.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꼭 맥도날드일 필요는 없다면 버거킹을 갑시다.)

 

모든 맥도날드가 그렇지만 오래 먹고 갈 쾌적한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못 먹을 곳은 아니다. 맥도날드치고 깔끔한 느낌)

날이 좋다면 바로 근처에 벤치들이 많으니 나와서 먹는 것도 추천한다.

 

 

파가 잔뜩 들어간 감자(해시 감자 느낌), 고기 패티, 토마토, 상추, 크림소스가 들어있다.

맥도날드의 진도 대파 버거

 

단짠 불고기 버거가 취향이라면 이 메뉴도 매우 좋아할 것 같다.

실제로 맥도날드에서 불고기 버거만 먹는다는 친구는 맘에 드는 메뉴가 하나 추가됐다고 매우 좋아했다.

 

고기패티는 맛있는데, 고기 섭취량이 늘어난 지금 먹기엔 좀 아쉽다.

패티 하나 추가하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파 이미지를 어필한 것 치고 파가 주재료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굵직하게 구워진 파가 몇 덩이라도 들어갈 줄 알았는데,

감자안에 고명처럼 들어가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진도 파'를 먹어보려면 잘 익혀진 파 씹히는 느낌 정도는 들어야 하지 않을까.

 

혹시 소스에 파를 좀 넣었나 싶기도 한데, 단 맛이 강해 파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한마디로, 달달한 맛있는 햄버거이긴한데 파 맛을 기대하면 안된다.

 

 

난 식사 한 끼로 단 맛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한 번 먹어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친구들과 맥도날드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그날따라 달달한게 땡긴다면 주문할지도?

 

 

 

(+잡담) 햄버거, 언제부터 밥 대신 먹었더라?

한 땐 양인들의 간단하고 느끼한 음식.. 그러니까 햄버거와 피자를 한 끼 식사로 먹는 게 낯설던 시절도 있었다.

 

90년대에 가족 외식 메뉴로 피자라는걸 골랐다가(내 기억엔 피자헛.. 아닐 수도) 다시는 피자 먹지 말아야지 했던 적이 있다.

 

하필 주문한 것도 치즈 피자였다. 

고기도 야채도 밥도 없는.. 충격적인 음식이었다.

반찬이라곤 작은 접시에 담긴 절인 오이 조각이 다고, 식사라고 나온 음식은 빵 위에 치즈만 잔뜩 얹혀 있었다.

 

이 피자를 익숙하게 먹게 된 것도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핫소스와 함께하면서였다.

반찬은 따로 없지만 반찬 맛이 나는 재료들이 얹어져 있어 괴리감이 적었다.

 

우리가 햄버거를 익숙하게 먹게된 것도 불고기 버거가 톡톡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디서 먼저 만든 진 모르겠지만, 원티어 버거 체인점들은 모두 불고기 버거를 메뉴로 갖고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진도 대파 그림 크로켓 버거'가 큰 히트를 치고 있는 건 확실히 불고기버거의 단맛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