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 근처 당근 케이크 맛집
비싸고 맛있고 왁자지껄하다
유명한 메뉴는 당근 케이크다. 본점은 서초동이고 이곳은 3호점이다.
걸어서 10분 이상은 멀리 가지 않는 친구가 추천해준 곳으로, 판교역에서 딱 10분 걸린다.
이 날 먹은 메뉴는 당근 케이크 9,9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4,900원, 아이스 밀크티 라떼 6,200원
날씨 좋은 날이면 테라스도 괜찮은데 이날은 비가와서 실내로 들어갔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3번 와 봄) 실내는 엄청 시끄럽다. 노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
당근 케이크 말고도 치즈 케이크, 초코 케이크... 등등 왠만한건 다 있었다. 생과일 케이크 종류는 없었다.
음료도 커피 뿐만 아니라 쉐이크, 밀크티, 차 등 꽤 다양했다.
가격은 사악했다. 문명의 발달 속도를 유전자가 따라가지 못하듯, 물가 상승 속도를 내 자본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밥 다 먹고 먹는 디저트가 9,900원이라니...!
(참고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메뉴 정보로는 도산공원점(압구정)은 당근 케이크가 8,800원이다. 2023.07.10 기준)
그래도 케이크 하나 만드는데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걸 안다. 혹시나 가게 주인분이 보더라도 속상해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이 날은 얻어먹었으니 그저 기쁘게 맛을 음미해 보았다.
커피는 무난했다.
케이크는 사진처럼 몽실한 생크림 한스푼이 같이 나왔는데, 케이크에 찍어먹기 딱 좋았다.
전체적으로 달지 않아서 좋았다. 단 맛이 강하지 않아 케이크 를 왕스푼으로 떠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달지 않다는건 보통의 케이크에 비해 단맛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초코나 다른 케이크들은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실내는 매우 왁자지껄하다. 친구들이랑 시끄럽게 떠들고 싶으면 좋고, 잔잔한 대화가 필요하다면 비추다.
천장이 높고 면적이 좁아 소리가 모여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카페 가는데 딱히 필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2-30대들이 많아보였다.
벽에는 유럽풍 일러스트, 사진 등이 걸려있었다. 인테리어는 어디하나 튀는 것 없이 조화로운 분위기였다.
화장실은 가지 않아서 모르겠다. (혹시 세시셀라 화장실 경험(?)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갈 때마다 맛있었기 때문에 당근 케이크가 먹고 싶은 날은 또 갈 것 같다.
판교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뛰면 6분거리.
[신림/카페] 크림을 잔뜩 얹은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비엔나커피하우스 (0) | 2023.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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