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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카페] 크림을 잔뜩 얹은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비엔나커피하우스

일상/카페

by 아이엠라임 2023. 7.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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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하고 싶은데 대형 프랜차이즈(스0벅스, 할0스)는 벗어나고 싶을 때,
크림 얹은 커피 마시고 싶을 때

 

카페 내부 장식.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비알레띠(Bialetti) 모카포트

 

'카공하기 좋은 카페예요'라는 말을 들는 카페 점주는 어떤 기분일까?

 

다행히 이 카페는 공부하러 온 사람들을 위한 Study floor(3층)를 마련하고 있어, 카공하기 좋다는 후기를 죄책감 없이 쓸 수 있다.

 

비엔나 커피 하우스라는 말처럼 '크림을 얹은 커피'가 주메뉴인 것 같다.

커피 이름들이 기억하기 어렵게 되어있지만 메뉴판의 설명을 보면 잘 이해가 간다.

 

 

가격

기본 아메리카노가 4,500원이다. 크림 얹은 애들은 6,500원 정도로 좀 비싸다.

그래도 카공하기 좋은 공간들(많은 콘센트, 1인 자리 등)이 있으니 와 볼 만하다.

그냥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 찾는 사람이라면 비추다.

 

아, 3시간 이내에 머그컵과 영수증을 가져가면 1,000원으로 아메리카노 리필이 가능하다.

 

메뉴판 일부분

 

프란치스카너 잘츠부르크

진한 우유 베이스의 커피 위에 솔트 카라멜 크림이 얹어진 'HOT 프란치스카너 잘츠부르크(6,500원)' 를 마셨다.

 

크림은 만족스러웠지만 크림 아래 커피가 달아서 아쉬웠다. '진한 우유 베이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시럽을 좀 넣은 것 같았다. 진작 알았다면 빼고 달라고 할 걸.

 

크로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함께 먹은 크로플은 따뜻하게 데워주신다. 허기를 반찬 삼아 맛있게 먹었다. 

 

커피 맛 후기를 추가하기 위해 같이 온 친구의 아아를 한 입 마셔봤다.

보리차 느낌이 살짝 있는 연한 커피 맛이었다. 이건 정말 취향 차이라서 보리차 느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우리 엄마) 데려오고 싶다. 

 

공간

1,2,3층이 있고 소란스러운 정도로 따지자면 1(중) 2(강) 3(약약약)이다. 

 

1층은 천장이 높고 카운터나 입구도 예쁘다.

구석 자리만 있다면 여기 있고 싶었다. 

 

3층은 'study floor'라고 명시적으로 카공족들을 수용하고 있다.

콘센트도 많고 모든 좌석이 1명이 앉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조용한 정도는 독서실 수준이다. 

 

벽면엔 두 명이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의자(살짝 길쭉한)가 있어서 둘이 앉아서 공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취준 커플이라면 여기서 데이트 겸 공부하는 게 괜찮을지도... 아닐지도...

 

카공족들도 다양한 취향이 있겠지만, 나는 너무 조용한 공간은 답답해서 못 견딘다. 시끄러운 데선 굳이 공부한다고 설치면서 공부하라고 마련해 둔 곳에선 못 버틴다.

 

그래서 2층으로 갔다.

 

 

1층과 2층 사이 계단, 꽤 가파르니 도가니 조심!

 

 

2층은 3층의 적막에 놀라 호다닥 내려온 사람들이 자리 잡는 곳이다.

나이대도 다양하고 팀 과제 같은 걸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매우 왁자지껄하다.

처음엔 너무 시끄러워서 어쩔 수 없이 앉아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져서 괜찮다.

도착했을 때 시끄러웠던 팀들이 빠져서 지금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인원(2,4,6)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있다. 

단, 4인석은 2명 이상이 사용해야 한다.

 

위치

신림역 6출에서 쭉 오면 있다.

 

 

 

 

 

카공에 대한 잡생각

 

사회적으로 '카공족'이 이슈가 될 정도로 굳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공부가 좋은 사람들이라면 교수나 연구원을 꿈꿀 텐데, 이들 중 대다수(나를 포함해)가 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아진 건지, 도달하고자 하는 그 공간이 너무 좁아진 건지,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딛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 각박한 것인지.. 후기를 적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

 

한참 외국에서 공부할 땐 그 나라의 평범한 학생들 정도라도 하기 위해 수업 시간 전후, 카페에서 공부하곤 했다.

그땐 나만 치열한 것 같아서 서러웠는데, 여긴 모두가 치열한 것 같아 더 서럽다. 

 

상관 없는 영상이지만 웃프게 봤던 영상 링크도 추가해 봄

 

카공족 자경단_ 지금 코드 꽂는 거야?

 

카공족도, 카페 점주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길. 화이팅!

 

비엔나 커피하우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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